TPEG의 원리
교통정보 수집업체들은 수만 대의 택시, 버스, 물류차량 등에 장비를 설치해 교통정보들을 수집합니다.
교차로마다 설치한 위치 발신기 혹은 GPS를 통해 수집 차량들이 지나간 시간을 계산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도로 소통상황을 판단하는데, 여기에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고속도로와 국도의 정보를 받고, 교통방송으로부터 사고와 공사 정보 등을 받아 최종적으로 DMB 사업자에 전달합니다.
DMB 사업자들은 수집업체로부터 받은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송신소에서 내비게이션 단말기로 전송합니다. 단말기로 전송된 이 정보가 내비게이션 맵과 연동해 최종적으로 화면상의 도로에 각 진행방향별로 여러가지 색깔로 표시되는데, 녹색은 소통원할, 노란색은 저속으로 소통중, 빨간색은 정체를 의미합니다.
실제 도로 상황보다는 정보수집을 장비가 장착된 차량들에 의존하다보니 어떤 경우에 정보가 부정확할 소지가 있습니다.
TPEG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TPEG의 서비스는 크게 혼잡교통정보(CTT), 안전운전정보(SDI), 유고정보(REI), 뉴스정보(NWS), 관심지점정보(POI) 등으로 나뉜는데, DMB 방송사마다 조금씩 다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혼잡교통정보(Congestion and Travel Time Information)
내비게이션 맵에 교통 혼잡도를 표시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도로 위에 3~4종의 색으로 혼잡도를 표현합니다. 이를테면 파랑/녹색은 '원활', 노랑은 '서행', 빨강은 '정체'를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진입 예정인 도로의 교통체증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체 구간을 피해 다른 경로로 우회할 때 유용합니다.
안전운전정보(Safety Driving Information)
사고다발지역, 과속방지턱, 주행도로의 규제속도, 단속지점 등 소위 '안전운전'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줍니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에서는 이들 정보를 최신으로 유지하려면 기기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내서 PC와 연결하여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TPEG을 쓰면 주행 중에 자동으로 정보를 내려받습니다. 다만 TPEG 수신이 원활한 지역에서 데이터를 조금씩 수신한 후 한 번에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업데이트 완료에 수일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고정보(Road Event Information)
교통사고, 행사, 재난, 도로공사 등의 정보를 말하며, 돌발상황정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도로 위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정체 현상이 생기는 일이 많은데, 이 정보를 확인하면 해당 지점을 우회할 수 있습니다.
뉴스정보(News)
각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이며, 주요 뉴스를 자막이나 음성 형태로 제공받습니다.
관심지점정보(Point Of Interest)
맛집, 관광지, 드라마촬영지, 주유소 등의 정보를 말하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며, 방송사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TPEG 요금제
TPEG은 지상파 DMB와 위성 DMB 양쪽에서 모두 가능합니다. 지상파 DMB에서는 MBC DMB, KBS, YTN DMB, SBS DMB가 각각 TPEG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위성 DMB에서는 TU의 부가서비스 중 하나로 TPEG이 제공됩니다.
지상파 DMB 사업자들은 보통 내비게이션 단말기 가격에 TPEG 요금을 미리 과금하는 초기 일괄 납부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즉, TPEG요금이 내비게이션 단말기 가격에 이미 포함되는 것입니다. 일부 방송사는 단말기에 요금을 포함하지 않는 대신 TPEG 서비스 신청을 별도로 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단말기별로 지원할 수 있는 TPEG 서비스를 확인하는게 필요합니다.
위성 DMB인 TU 가입자라면 추가 요금을 내고 TPEG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위성DMB의 TPEG 서비스는 기간제 지불 방식으로, 4가지 정도의 옵션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성 DMB 및 위성 TPEG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즉, 이용료가 가격에 이미 포함된) 내비게이션 단말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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